[BOLD MOVE]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건,

2025-07-07
조회수 267

한 권의 책을 엮은 책등 안에 쌓여있는 다채로운 종이들의 측면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으로, 흰색과 검은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베이지색 등 다양한 색상의 종이들이 쌓이며 층을 이루고 있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건,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새로운 영감을 위한 전시를 둘러본다거나 유명한 공연을 감상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값비싼 파인 다이닝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겠죠. 그것들이 나의 삶을 조금 더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준다고요.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필요한 건 어쩌면 ‘일상성’일지 모릅니다. 일상 속에서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야말로, 그리고 그렇게 쌓인 습관과 태도야말로 우리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건 아닐까요.


다양한 기획자, 크리에이터, 자신만의 기업과 브랜드를 운영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질문을 드렸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 행복한 순간(Life's Good)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 반복하는 자신만의 리추얼이 있는지,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각자의 하루를 소개해달라고요. 조금 더 나은 무언가를 위해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사는 그들의 답에 어쩌면 약간의 힌트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취재를 해봤습니다.



『터틀넥 사업일기』의 저자이자 출판사 터틀넥프레스의 김보희 대표는 아침식사의 가치와 그것을 위한 준비 과정이야말로 스스로의 더 나은 하루를 만드는 격려의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아침식사를 꼭 챙깁니다. 초록 풀에 토마토, 브로콜리, 사과 나 블루베리 등의 과일, 견과류, 그릭 요거트, 삶은 계란 등을 얹은 샐러드, 직접 만든 두유와 ABC 주스, 좋아하는 원두로 내린 커피.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 일정을 시작합니다. 주말도 예외 없이요. 사실 먹는 것보다 중요한 건 준비 과정입니다. 이 한 끼를 위해 주기적으로 장을 보고 밑작업을 해둡니다.”

”아침식사 한 접시에는 그 시간도 담겨 있습니다. 나를 돌보고 응원해 주는 시간, 나를 생각하는 시간요. 그 든든한 아침밥 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면 힘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보다 내가 나를 응원해 주고 있다는 걸 느끼니까요.“


브랜드 디렉터 정우성 님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에서 행복과 자유를 느낀다고 말합니다.

“침대에서 아이들과 뒹굴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꼭 껴안고 뒹굴뒹굴할 때 큰 행복감을 느껴요. 지친 마음도 금세 치유되죠.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습니다.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한 순간을 누리기 위한 저만의 루틴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극당을 운영하는 신경철 대표는 큰 노력보단 가볍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에서부터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큰 노력을 하지 않고도, 소소한 일을 하면서 심신에 안정을 주는 건 별거 아닌 것 같아요. 요즘 좋아하는 차분한 음악에,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기분 좋은 아로마 향, 딱 두 가지. 결심보다는, 나를 위로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시면 생각보다 주변에 쉽 게 할 것들이 많아요. 제가 찾은 것처럼요.”


프리랜서로, 그리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이드 콜렉티브 네비게이터 정혜윤님은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습관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잠들기 전에 책 읽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불 정리하고 물 마시기, 주말에는 식물에 물 주기, 음악 들으며 글쓰기. 겉보기엔 효율성과는 무관해 보이지만, 이런 시간들이 오히려 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다양한 일을 진 행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더라고요.”


일러스트레이터 키미 님은 따뜻한 스킨십에서 일상 속 행복을 진하게 느낀다고 표현합니다.

“특별한 루틴 없이 되는대로 사는 편이지만, 되는대로의 삶 속에서도 매일매일 반복하는 행위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편과 포옹하는 것. 매일 아침 눈 뜨고, 집에서 오며 가며(?) 만날 때,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 등 말하자면 포옹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놓치지 않고 하는 편입니다.”


흑백 텍스트와 그림이 인쇄된 페이지가 펼쳐진 책이 회색 러그 위에 놓여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왼쪽 손으로 갈색 지팡이를 짚고 걷는 할머니가 흰색 지팡이를 들고 있는 시각 장애인 남성의 손을 잡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키미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를 운영하고 있는 손하빈 대표는 자신만의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달리기와 읽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고 그것을 건강하게 다스리는 방법을 단련한다는 그녀는, 때론 귀찮은 이 시간들이 자기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를 더 탐구하도록 하는 동력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 성취감과 효능감이 루틴을 지속하도록 만드는 힘으로 환원되면서 선순환을 만들어 나간다고요.

“숨을 내쉬며 달리다 보면 복잡한 생각은 다 멈추고, 지금을 사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꾸준히 가려고 많이 노력 중이에요. 밤에는 자기 전에 인문학 책을 읽고 감정일기를 씁니다.”



『볼드 무브』 매거진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느낀 건, 평범한 일상 속 행복한 순간들은 아주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취재에 선뜻 응해준 이들의 체험을 통해 단순한 진실을 더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행복이란, 대단한 이벤트나 성취가 아닌, 반복되기에 더 귀한 평범한 순간들에서 올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늘 그리워하는 ‘좋았던 시절’도 결국은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날들의 누적이었을지 모릅니다. 정해진 레이스 안에서 승부를 겨루듯 살기보다, 내 리듬대로 하루를 살아내는 일. 이기기보다는 잘 머무는 일. 그런 하루하루가 어쩌면 진짜 의미 있는 삶의 방향이 아닐까요.

촘촘하게 짜여진 ‘성과 지향적 삶’과 ‘비교 가능한 삶’이 우선시되면서, 그 틈에 끼어 있는 무수한 ‘소소한 순간들’은 너무 쉽게 사소해지곤 합니다. 그러나 아이와 눈을 맞추며 함께 미소 짓는 바쁜 아침의 찰나와 같은 순간들, 해 질 무렵 동네 한 바퀴를 달리는 시간들, 자기 전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일상들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우린 간과해선 안됩니다. 타인에게 보여줄 수 없고 어쩌면 숫자로 증명할 수도 없지만, 그 안에서만큼은 삶이 다정하고 충분하며 나답다는 사실을 직시하시길, 그 작고 사소한 계기를 『볼드 무브』 매거진에서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일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내 삶에 어떤 힘을 발휘하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매거진을 즐겨 보시기 권합니다. 차곡차곡 쌓인 누군가의 경험과 그 궤적을 통해 일상에 이미 존재하는 그 힘을 감각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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