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LD MOVE]커뮤니티부터 매거진까지,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로

2025-05-22
조회수 523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곳, 국내 최초 접근성 커뮤니티 볼드 무브 


볼드 무브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긴 호흡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단순하게 사용자 조사나 고객 자문단이 아니라 ‘커뮤니티’ 형태로 지속 가능하게 사람들의 일상 속 가전제품 경험을 변화시키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과거 조사 과정에서 후천적 장애의 경우,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 일상생활을 시작하며 기존에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혼자서 연습 없이 할 수 없을 때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계가 아닌,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 LG전자 CX담당 HS고객가치혁신실 박세라 선임 연구원


아주 일상적인 ‘집’에서부터 ‘나다움’을 찾는 볼드 무브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기획하는 과정에서 쉬운 일은 단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던 세계로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때로는 무심하게 사용하던 언어가, 때로는 효율성을 기반으로 사고하던 습관이, 누군가를 배제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책상 위에 볼드 무브라고 적힌 카드와 이 카드를 만든 종이 흔적이 펼쳐져 있다.


처음부터 굉장한 이익을 바라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왜 LG전자가 이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더욱 뾰족하게 답을 내려야 했습니다. 도대체 왜 LG전자는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그것도 소수라고 생각될 수 있는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일을, 비용을 들여서 해야만 하는가? 치열한 고민 끝에 우리가 내린 답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결국, 모두를 만족하게 하기기 위한 제품을 위해서는 가장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의 의견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수를 위한 마케팅이 아닌 결국, 소수의 적은 인원부터 마음 깊이 감동해야 LG전자의 진성 유저가 될 수 있다.”


특히 기획자의 관점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프로젝트 담당자의 태도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LG전자 박세라 선임 연구원이나 이지연 사원, 디자인팀, 상품기획팀 담당자들은 진심으로 참여하는 사람들과 함께 삶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 가고 싶어 했습니다. 이러한 태도와 마음이 함께하는 저희에게도 진하게 전해졌습니다.


LG전자가 아니라면 과연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LG전자는 이미 신체적, 환경적 한계나 조건에 상관없이 누구나 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LG 컴포트 키트’를 개발하여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혁신하고 있죠. 대한민국에서 접근성 커뮤니티를 시작한다면, 당연히 LG전자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국내 최초 접근성 커뮤니티 ‘볼드 무브 BOLD MOVE’는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세탁기와 청소기, 그리고 전자레인지 혹은 정수기까지. 우리는 커뮤니티로 활동하는 시간 동안, 매일 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사용하며 어떤 점이 어려웠고 불편했는지, 어떤 점이 변화했으면 좋겠는지, 다양하게 느낀 점을 공유했습니다. 한 참여자는 모임 마지막에 이런 소감을 이야기해서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긴 창살 파티션 위에 붉은색 디자인의 볼드 무브 포스터가 붙어 있고, 그 뒤로 남성 한 명이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 제가 주어진 세상에 순응하면서, 수동적으로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작지만, 큰 변화를 정말로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 BOLD MOVER 필우 님


우리 모두 이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변화의 시작은 일상의 작은 행동과 용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굳게 믿고 있으니까요. 단순 제품 경험 개선을 넘어 더 나은 삶의 가치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연대를 만드는 것이 볼드 무브 커뮤니티의 꿈입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새로운 시대,
약점을 강점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제안하는 접근성 매거진


경계와 담을 허무는 참여자들의 활동 그리고 LG전자의 메시지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가 닿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접근성 매거진’의 목표였습니다. 이 활동은 볼드 무브 커뮤니티의 활동을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기록하기 위한 목표도 있지만 한 권의 정제된 매거진으로 콘텐츠화하여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회자될 수 있는 정말 필요한 이야기를 만들자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볼드 무브 매거진을 만드는 과정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모두를 위한’ 무언가를 만드는 여정은 많은 고민을 동반했습니다. 우리는 텍스트와 디자인적 경험이 다채로운, 기존의 틀을 깨는 아름다움을 전하는 매거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기반으로 스크린 리더 사용자를 위해 전체적으로 ‘텍스트’ 기반의 디자인 컨셉을 잡고 모든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를 삽입했습니다. 이 매거진 한 권을 소장했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LG전자의 기술력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기업 철학과 핵심 가치인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와 낙천적 정신에 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담았고, 그 결과 ‘관점의 전환’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쇄소 작업대, BOLD MOVE라고 적인 표지 더미 위에 한 남성이 왼손을 올리며 작업하고 있다. 



《마이너리티 디자인》의 저자 사와다 도모히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룰루 밀러 등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고 있는 사람들의 거대한 담론으로 이야기로 시작하여, 접근성에 대한 세부적인 관점, 개개인의 일상에서 작은 용기와 시도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볼드 무브 커뮤니티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맥락으로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소수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모두 생각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며 잘 보이지 않는 이야기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곧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라는 사실을요.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경계를 허물로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드는 것. 지금, LG전자에서는 모두를 위한 미래를 위해 그런 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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